•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교전사태와 관련,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안보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해라"며 "특히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해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한·칠레, 한·페루 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받던중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서해교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즉각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곧바로 이 대통령은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과 교전경위에 대한 보고와 함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 점검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날 북한 함정의 NLL 이남 침범이 우발적인 사태인지, 고의성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27분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하자 격파사격을 가했으며 적도 대응 사격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적 경비정은 연기를 내며 반파된 채 되돌아갔고 아군 피해는 없었다. 군은 적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