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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순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2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대표 양승동)은 9일 이병순 현 사장이 사장 응모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KBS 사원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사장은 76.9%라는 사원들의 연임 반대 여론을 받아들여 응모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 사장은 지난 1년 간 KBS 조직을 파행으로 몰아 왔으며 최측근 몇 사람과 일부 해바라기성 간부들을 제외한 사원들은 이 사장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KBS 사원행동은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 사장 연임 쪽으로 굳어져 가는 게 아닌가 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대선 당시 특보였던 K모씨의 응모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또 그 야욕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에서 그의 낙점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고 주장했다. 또 “KBS 감사 당시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해 정치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의혹과 공영방송인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저급한 수준의 녹취록 파문으로 원죄가 있는 K 모씨도 열심히 뛰고 있으나 여의치는 않은 모양”이라고 밝혔다.
KBS 사원행동은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노동조합이 현 사장에 대해 명확한 연임 반대 투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노동조합은 정치,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사추위 쟁취, 공개면접과 특별다수제 관철을 투쟁 목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러한 투쟁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KBS 사원행동은 또 “청와대가 낙점하고 이사회가 사추위라는 요식행위를 통해 이 사장을 연임시킨다면 KBS 3년은 암흑시대가 되고 말 것”이라며 “그 암흑시대는 굴종과 체념의 3년이 아니라 저항과 혼란, 결국 MB 정권의 몰락을 더욱 재촉하게 될 3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KBS 사원행동 성명 전문이다.
이병순 사장은 응모해서는 안 된다!
오늘 이병순 사장이 사장공모에 응모하고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돈다. 우리는 이 사장이 76.9%라는 사원들의 연임 반대 여론을 받아들여 응모하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 사장 연임 쪽으로 굳어져 가는 게 아닌가 하고 분석하고 있다. 대선 당시 특보였던 K모씨의 응모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또 그 야욕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에서 그의 낙점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KBS 감사 당시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해 정치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의혹과 공영방송인의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저급한 수준의 녹취록 파문으로 원죄가 있는 K 모씨도 열심히 뛰고 있으나 여의치는 않은 모양이다.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노동조합이 현 사장에 대해 명확한 연임 반대 투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조합은 정치,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사추위 쟁취, 공개면접과 특별다수제 관철을 투쟁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쟁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여권 추천 이사들의 면면과 임명 받은 후의 발언이나 행보로 보건대 말이다. 따라서 노조의 현재 노선은 곧 조합원들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 자명하다. 노동조합은 더 늦기 전에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1년 간 KBS 조직을 파행으로 몰아 왔다. 최측근 몇 사람과 일부 해바라기성 간부들을 제외한 사원들은 이 사장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다. 첫 KBS 출신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환멸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구성원의 76.9%가 연임을 반대하는 것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오죽했으면 차기 사장은 KBS 출신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50% 가까이 나왔겠는가?
청와대가 낙점하고 이 사장이 응모해 사추위라는 요식 절차를 거쳐 이사회가 그를 사장으로 제청, 결국 이병순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면 KBS 3년은 암흑시대가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 암흑시대는 굴종과 체념의 3년이 아니라 저항과 혼란, 결국 MB 정권의 몰락을 더욱 재촉하게 될 3년이 될 것임이 분명한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병순 사장은 사장 공모에 응모하지 말라!!
2009년 11월 9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