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일러 미첼(Taylor Mitchell·19)의 사망 소식을 보도한 캐나다의 CBC뉴스 기사.  ⓒ 뉴데일리
    ▲ 테일러 미첼(Taylor Mitchell·19)의 사망 소식을 보도한 캐나다의 CBC뉴스 기사.  ⓒ 뉴데일리

    캐나다의 전도 유망한 10대 포크송 여가수가 코요테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캐나다 언론매체인 CBC뉴스는 28일(현지시각) "포크가수 겸 작사가 테일러 미첼(Taylor Mitchell·19)이 캐나다 국립공원에서 코요테 2마리의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미첼은 캐나다 핼리팩스(Halifax)에서 동쪽으로 300km 떨어진 케이프 브레턴 하이랜드 국립공원(Cape Breton Highlands National Park)의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에서 혼자 하이킹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뷔 앨범인 '포 유어 콘시더레이션(For Your Consideration)' 홍보를 위해 캐나다 동부 해안을 투어 중이었던 미첼은 평소에도 하이킹을 즐겨 지난 27일 이곳 국립공원에 산보를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코요테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한 미첼은 비명을 질렀고, 이 소리를 들은 관광객들이 달려갔을 때 그녀는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고 온 몸이 피로 범벅이 돼 있었다. 오후 3시께 관광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911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미첼은 피를 많이 흘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곧바로 미첼은 노바 스코샤(Nova Scotia) 주 핼리팩스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8일 새벽 3시30분쯤 숨을 거뒀다.

  • ▲ 테일러 미첼의 생전 모습. ⓒ 테일러미첼 페이스북
    ▲ 테일러 미첼의 생전 모습. ⓒ 테일러미첼 페이스북

    한 목격자는 "그녀가 엄청난 양의 피를 쏟았다"고 증언했는데, 익명의 공원 관계자는 "몇년 전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한 소녀가 코요테에게 물린 적이 있지만 코요테가 이렇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미첼의 매니저 리사 웨이츠(Lisa Weitz)는 "미첼은 동부 해안가의 첫번째 여행에 대해 매우 들떠 있었다"며 "매우 아름답고 역동적이었던 그녀의 죽음이 너무나 충격적이다"고 말했다고 CBC뉴스는 보도했다.

    코요테 2마리 중 한 마리는 총살당했지만 다른 한 마리는 달아나 현재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미첼은 캐나다 포크 뮤직 어워즈(Canadian Folk Music Award)에도 노미네이트되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다고. 또한 "미첼은 하이킹 이후 첫번째 투어 공연이 예정됐던 터라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CBC뉴스는 전했다.

    코요테는 알래스카에서부터 중앙아메리카에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는 개과의 포유류로서 말승냥이와 비슷하지만 몸길이 92∼125cm, 몸무게 9∼20kg로 몸집이 비교적 작은 편이다.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는 코요테는 염소류·면양류·닭 등을 습격할 때도 있으며, 죽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더러는 식물을 먹기도 하지만 사람에 대한 공격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