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들이 10.28재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들이 10.28재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당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다. 10.28재보궐선거 개표 시작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민주당 후보들이 크게 선전했기 때문이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 입가에선 개표 시작부터 당선 확정까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민주당은 당초 경기 안산상록을과 충북 4군 등 2곳에서의 승리를 점쳐왔지만 수원장안을 더해 3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특히 ‘정권 심판론’의 바로미터가 된 수도권 지역 2곳과 세종시 화두가 쏠린 충북4군에서 다소 큰 격차로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주도권 다툼에서 우위에 섰다는 평이다.

    이날 정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등 지도부 10여명은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총출동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연신 정세균 대표의 이름을 외치고 승리를 만끽했다. 다소 열세로 분석됐던 수원장안에서 이찬열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에는 ‘만세 삼창’을 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가 끝난 직후 정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에 신뢰를 보내준 국민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국민 뜻을 받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주 독선에 대한 견제, 그리고 지난 20개월 동안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 있었다”며 선거결과에 의미를 부여한 뒤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운영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텃밭 2곳을 제외한 모든 경합 지역에서 패배해 사실상 완패한 셈”이라며 “승기를 이끌어 지방선거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선자를 만들지 못한 자유선진당은 박선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비록 한 석도 건지지 못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할 수 있다”며 “안타깝지만 당당하게 치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