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바람'은 뒷심이 부족했다. 경남 양산에 나선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박희태 한나라당 후보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선거 결과를 보면 친노 깃발을 들고 나선 송 후보의 득표는 꽤 의미있다는 평이다.

  • ▲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부산 국제신문 강당에서 개최된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부산 국제신문 강당에서 개최된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구나 출발점부터 달랐던 점을 감안하면 '노무현 바람'은 선거 내내 꽤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송 후보는 선거 초반 한자리 수 지지율로 무소속 김양수 후보에게도 크게 뒤졌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문재인 이병완 천호선씨 등 친노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원사격을 펼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고 선거 막판에는 박 후보 턱밑까지 쫓아와 여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여론조사에서 10%P 앞섰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게 참패한 경주 재선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만큼 노무현 바람을 업은 송 후보의 추격은 매서웠다. 비록 졌지만 한나라당 텃밭에서 노무현 바람의 위력을 확인한 만큼 야권에서 친노 그룹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