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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박희태 당선자 ⓒ연합뉴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던진 마지막 승부수는 성공했다. 18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이란 수모를 겪은 박 전 대표로선 10·28 선거가 명예회복의 유일한 기회였다. 순탄할 듯 했던 공천도 당 일각의 비토로 적잖이 자존심을 구긴 상태에서 출마했고 선거 막판 거센 '노무현 바람'에 마음도 졸였다.
여당 대표가 텃밭에 출마한다는 비아냥까지 들었지만 원외 여당 대표로 온갖 설움을 겪은 그로선 우선 등원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였다.
'노무현 바람'에 진땀을 뺐지만 그는 입성에 성공했다. 하반기 국회의장도 1순위로 꼽힌다. 한 중진 의원은 "들어오면 국회의장은 무조건 박희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텃밭에 전직 여당 대표란 프리미엄까지 갖고도 민주당의 친노 후보와 접전을 벌인 것은 그에게 적잖은 정치적 상처를 입혔다고 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동네에서 하마터면 질뻔한 건 창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이번 당선으로 6선 의원이 돼 정몽준 대표와 더불어 여당 내 최다선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