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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26일 북한을 종교의 자유가 없는 특별우려 대상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발표했다.
북한은 이로서 부시 전 행정부의 8년에 이어 9년 연속 미국 국무부의 종교탄압국 명단에 포함됐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외에 중국, 버마, 이란, 수단, 에리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특별우려 대상국(CPC)’으로 지목한 국무부 연례보고서를 공개했다.
클린턴은 “국제종교자유보고서가 개인이 종교적 신념으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전 세계의 종교 자유를 위한 활동을 격려하고, 분쟁 지역의 정부와 지역사회가 종교 단체들을 융합하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만 북한 정권이 이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종교 자유가 없는 나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15만~20만 명의 수감자들이 있다고 추정하고 이들 중 일부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또 올해 6월 중국과 가까운 용천시에서 성경책을 배포한 혐의로 붙잡힌 리현옥 씨가 공개 처형됐다는 한국 내 인권단체의 주장과 외국 기독교 단체가 지원한 북한 내 지하교인 9명이 2008년 실종됐으며 2006년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탈북자 송종남 씨가 북한 당국에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