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방한 중인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불가리아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995년 이후 14년만에 첫 방한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이 내년에 시작(발효)되면 한국과 유럽은 본격 경제협력과 통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동유럽과 많은 무역·통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르바노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 및 통상 협력뿐 아니라 문화 관광 교육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비롯해 내년 양국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 정상은 또 정상회담 후 양국간 군사비밀보호협정, 사회보장협정 등에 대한 이행 약정식과 함께 문화협력 MOU(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했으며, 국빈만찬도 함께 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불가리아측에서는 베쥬디 라시도프 문화부 장관, 트라이쵸 트라이코프 경제에너지관광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파르바노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은 한·불가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파르바노프 대통령 내외는 방한 기간 중 경주 유적지 및 국립중앙박물고나을 둘러보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시찰 등 이정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