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는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매우 비옥한 토양이다(Southeast Asia is a particularly fertile ground for enhancing Seoul's influence)"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는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아 3국 순방과 '신아시아 외교'와 관련, 한국의 대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높이 평가했다. IHT는 24일 "떠오르는 한국(South Korea Rising)"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이은 양자회담을 통해 국제무대, 특히 동남아에서 한국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려 해왔다"면서 "한국의 위상은 여러 방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아 3국 순방과 관련,
    ▲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아 3국 순방과 관련, "떠오르는 한국(South Korea Rising)"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고 "한국의 위상은 여러 방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뉴데일리

    IHT는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배출,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 EU(유럽연합)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IMF(국제통화기금) 투표권 확대 노력 등을 열거한 뒤 "이 모든 것은 세계적 초점이 한반도의 문제와 북한의 핵 야심으로부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중간 강대국으로서 한국의 역할로 이동하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IHT는 특히 지난 21일 이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들어 "중국과 일본이 자신들의 영역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 확대를 관여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아마도 더 많은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성격은 모호할 수 있으나 지역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한국의 의지를 대변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지역에서 지지자를 늘리는 것은 영향력을 확대하고 '균형적인 역할(balancing act)'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칼럼은 말미에 "전반적으로 한국은 (동남아 국가로부터) 매우 환영받고 있다"면서 "위협이 될 만큼 크지 않지만 미국, 일본, 중국에 의해 괴롭힘을 당한다고 느끼곤 하는 국가들에게 대안을 제공하리만큼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후아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