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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신종플루 예방 백신접종이 시작되지만, 국민은 여전히 불안에 떠는 모습이다. 거점병원 내원환자 및 보호자의 66.34%는 ‘신종플루 백신 부작용 여부를 지켜본 후에 접종받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만큼이나 급하게 만들어진 백신에 대한 우려 또한 큰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신종플루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이 같이 통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거점병원과 약국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45.45%가 ‘신종플루 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인력 및 치료 시설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7.03%는 ‘조속한 치료와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거점약국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조제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타미플루를 복용한 적이 있는 사람 중 11.15%는 ‘타미플루 복용 후 메스꺼움·구토 등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작용 발생 후 대처방법에 대해 62.14%가 ‘거점 병원 의사와 상담’한다고 했으며, 15.23%는 ‘보건소 및 일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 했다고 말했다. 13.99%는 ‘그냥 참았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사전 인프라 구축 미비가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 조치를 불신하게 만들고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 “대유행이 본격화될 경우 일반 병·의원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일~16일 5일간 거점병원 내원환자 및 보호자 1763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