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22일 청와대 직원회의를 긴급 소집, '청와대 기강잡기'에 나섰다. 최근 하위직에서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따라 강력한 단속과 정신무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실장은 회의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직원들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걱정을 끼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직원 모두 자신들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새기고 마음을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은 전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직원들은 모든 사람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는 만큼 사소한 일에도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뒤 "작은 실수 하나도 국민에게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마음을 무너뜨리지 말고 항상 긴장감속에서 모든 일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직원조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20개월을 앞둔 상황에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 등에 맞춰 정 실장의 지시로 긴급 소집됐으며 이례적으로 기능직 직원들까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