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8 경기도 수원장안 재선거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 지원유세에 사활을 건 손학규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한나라당의 '철새'비판에 대응하지 않았다.

    21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공격을 인용한 사회자의 질문을 피했다.

    사회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수원장안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찬열이 아닌 손학규 후보로 매우 기이한 형태의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손학규 "다 제 덕이 부족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겠죠"

    사회자 "안상수 원내대표는 손 전 대표를 '큰 철새', 이 후보는 '작은 철새'라고 했고, 전 의원은 '한나라당에 잘 있던 분들이 나가니까 한나라당이 봉이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손학규 "다 제가 덕이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사회자 "전 의원이 이렇게까지 이야기 합니다. 손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나갔을 때 명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오로지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으니까 나가신 분 아니냐. 한 말씀만 더 해주시죠"
    손학규 "뭐 저 자신과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거기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손학규 "저 자신과 열심히 싸우고 하늘과 대화하고 이런 자세로 우리 사회를 보고자 합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깃발을 들고 나선 민주당 송인배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판에 대해선 말문을 열었다. 손 전 대표는 사회자가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선거전략을 '복수정치'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하자 "복수정치, 글쎄요"라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수많은 인파가 나와 애도를 했는데 우리가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 대통령 대접을 못했다는 죄스러운 마음과, 그 보다 앞서 정치보복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죽었다는 데 대한 분노가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복수정치, 보복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항전을 (할) 위치에 있다"며 "야당은 정부권력을 견제하는 당연한 정치적 의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