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92년 수교 이래 각 분야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면서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최대 방송사인 '베트남TV(VTV)'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국민들이 오랜 역사과정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국민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TV와의 인터뷰는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베트남TV는 이 대통령 방문 첫날인 이날 프라임타임 뉴스인 저녁 7시 '종합뉴스'시간에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전국에 방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트남TV는 베트남 유일의 전국망을 가진 총리 직속 방송사"라면서 "저녁 종합뉴스 시간 중에 외국 정상의 인터뷰를 별도 편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문 소식도 베트남 주요일간지는 1면에 배치하는 등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대한 베트남 언론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음식을 비롯한 문화가 한국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한국 문화가 베트남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보면 양국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우의를 다지는 관계로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베트남 양국이 투자와 통상에서도 매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는 지속될 것이며, 그 투자의 내용도 단순 제조업에서부터 첨단 전자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향후 베트남 미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시 현대화 계획 협력과 관련, 이 대통령은 "하노이는 내년이면 정도 천년에 이르는 도시로 오랜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문화와 잘 조화토록 개발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하노이의 홍강도 개발하면 좋겠다고 서울시장 시절 방문해 제안했다. 한국 정부나 한국 기업들이 함께 힘을 합치면 하노이가 천년 역사의 상당히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