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지난 10일 이른바 삐라(대북비방전단지)날리기 실패를 아쉬워하며 "다음주 중에 다시 날려보내겠다"고 밝혔다.

  • ▲ 1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자유북한연합 박상학대표가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보낼 라디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자유북한연합 박상학대표가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보낼 라디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 대북전단은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에 소형 라디오를 동봉해 북한 주민들이 대북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소형 라디오 25개를 대형풍선에 달아 날렸으나 북풍이 부는 탓에 실패했다. 

    박상학 대표는 11일 "10일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이었고, 미국 수잔솔티 등도 참여할 수 있는 시기라서 이날을 삐라날리기 시점으로 잡았는데 북풍 탓에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날려보낸 일부 전단과 라디오는 바람이 남쪽으로 불어서 대부분 남쪽 인근으로 떨어졌다.

    당초 이들이 준비한 것은 북한돈 5000원권 지폐 500장과 소형 라디오 300대, 대북비방전단 7만장. 앞서 박 대표는 "여러 곳에서 대북방송을 하는데 정작 방송을 들을 라디오는 북한에서 구하기 힘들고 북중 국경을 통해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어 풍선에 달아 보내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었다.

  • ▲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북한에 보낼 소형 라디오 ⓒ연합뉴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북한에 보낼 소형 라디오 ⓒ연합뉴스

    박 대표는 "라디오를 동봉해 보낸다니까 일부 정부기관에 있는 사람이나 언론에서 '라디오가 파손된다, 사람이 맞으면 다쳐서 위험하다'면서 '실용성도 없고 쇼하는 거다'고 비난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에 스티로폼을 넣어서 라디오가 파손되지 않게했고 일부러 이날 25개를 실험용으로 날려보낸 것"이라며 "다음 주에 다시 임진각에서 삐라 날리기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 ▲ 자유북한운동은 1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형풍선에 대북비방전단과 소형라디오를 매달아 띄워 보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연합뉴스
    자유북한운동은 1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형풍선에 대북비방전단과 소형라디오를 매달아 띄워 보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연합뉴스

    그는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만 가봐도 북한 실상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면서 "북한은 전부 민둥산인데 남한은 황금이삭이 무르익고 있다. 풍요로움과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분단을 경계로 이렇게 다르다"고 했다.

    또 "지금도 북한 주민은 배불리 먹지 못하는 상태"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핵 폐기고, 북한이 개혁.개방을 해 국제사회 일원으로 나가면 돕겠다는 것 아니냐. 김정일 개인 이기주의 때문에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이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북한 인권단체 디펜스포럼 수전솔티 대표, 자유북한방송, 북한민주화위원회, 국민행동본부,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탈북자단체와 우파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