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호재에 지지율 상승까지 겹치며 잔뜩 고무된 한나라당이 이 기회를 살려 정국운영 주도권을 쥐려하고 있다.

  • ▲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홍보'다. 우선 내년 대한민국이 개최할 G20 정상회의 유치를 이끌어낸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성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 대통령 스스로 "국제 경제질서를 이제 한국이 중심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게 됐고 한국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하는 G20 한국개최 의미를 보다 적극 홍보해 지금의 여권 지지율 상승을 지속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G20 한국개최 의미와 이 대통령 방미성과가 담긴 정책홍보지를 만들어 추석 귀성객에게 배포하고 소속 의원에게도 지역 당원 홍보자료로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당초 호외 당보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선거법에 저촉돼 2페이지 짜리 정책홍보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총 5만부를 찍는다.

    29일 오전 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조찬 간담회에 다녀온 당 지도부는 일제히 이 대통령 방미성과와 G20 한국개최 의미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내년에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은 국가브랜드 경쟁시대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이번 유치 의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G20 회원국 정상이 이 대통령에게 개인적 신뢰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이 이번 미국에서 내년 G20 정상회담을 한국으로 유치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그야말로 한국이 이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는 길목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말처럼 국운이 상승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쾌거를 추석연휴 지역구에 내려가 의미를 설명하고 중요성을 홍보해달라"고 소속 의원에게 주문했다.

    한나라당이 배포할 정책홍보지에는 이 대통령 대선공약이기도 했던 정부 통신요금 인하방안과 쌀 수확량 중 수요 초과 잉여분을 정부가 매입하기로 쌀값 하락 피해농가 대책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