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해보자. 결국 정치는 결과로 말하는 것 아니겠나"(이명박 대통령)
    "열심히 보필하겠다.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심려를 끼쳤다"(정운찬 국무총리)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한 뒤 15분 가량 정 총리와 환담하면서 국회 인사 청문과정에서 야권의 집중 공격을 받은 점에 언금, "고생이 많았다"며 정 총리를 위로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직이란 국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것"이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면 국민들에게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열심히 보필하겠다"며 "어쨌거나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했었어야 하는데 심려를 끼쳤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제도가 특정지역에서 여고 야고 간에 어떤 지역에서 서로 당선자가 나올수 있도록 바뀔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고, 정총리는 "잘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순방을 거론하며 정 총리가 "일주일 동안 강행군했는데 건강은 괜찮은지 걱정도 됐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가니까 모든 나라 정상들의 관심이 일자리 만들기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배석자는 "정 총리가 겸손하게 예의를 깎듯이 갖췄으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임하는 한승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