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연합뉴스
    ▲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연합뉴스

    국회가 28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처리하면서 이명박정권 집권 2기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보좌하고 내각의 힘을 하나로 모아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경제 활성화, 국민통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준 국회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부족한 저를 성원해주신 국민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가마를 타면 가마꾼의 어깨를 먼저 생각하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을 되새기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친서민 정책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국회 인준 과정에서 야당의 반발이 컸던 터라 정 후보자의 앞길은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도덕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책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당면한 위기를 미래를 위한 기회로 전환시켜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도약 시키겠다”고 호언했기 때문에 총리로서 리더십과 비전을 살려야 한다는 얘기도 꾸준히 들린다. 총리 내정 당시 여론의 관심이 모아졌던 이유는 정 후보자가 현 정부에 대해 소신있는 비판을 하고 개혁성향이 뚜렷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즉 ‘할 말은 할 것이다’는 기대감을 국민은 갖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당장은 논란이 됐던 세종시 문제와 정치개혁, 용산참사 문제를 푸는 게 시급한 숙제로 보인다. 세종시는 스스로가 ‘원안 수정 불가피’ 입장을 밝혔으니 당정청간 조율과 정치개혁 추진 및 용산 문제 해결도 본인이 언급한 선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조윤선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경제위기 극복과 각종 개혁안 등 현안이 산적한 이 때 대학총장으로서 바른 소리를 한 지식인으로 내각을 바른 길로 통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정 후보자에게 국무총리 임명장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