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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직까지 좌경적 폭력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황장엽(86)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25일 "한국은 경제 발전에 비해 이념 면에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결함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린 '2009년 북한인권국제회의'에 참석해서다. 신변안전상 이유로 황 전 비서는 이날도 보안원 경호를 받으며 회견장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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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린 '2009년 북한인권국제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 전 비서는 "한국사회에서 북한의 보잘 것 없는 수령절대주의 침투마저 잘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좌경적 폭력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커다란 수치"라고 비판했다 ⓒ 뉴데일리 " title="▲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린 '2009년 북한인권국제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 전 비서는 "한국사회에서 북한의 보잘 것 없는 수령절대주의 침투마저 잘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좌경적 폭력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커다란 수치"라고 비판했다 ⓒ 뉴데일리 ">
황 전 비서는 "남한이 경제 발전에서 세계사적으로 괄목할 성과를 보였고, 북한과 비견하면 인민생활에서는 지옥과 낙원이라고 할 정도로 100배의 차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보잘 것 없는 수령절대주의 침투마저 잘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갖는 좌경 폭력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는 점은 커다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시위를 한다? 이게 뭐냐"고 따져물은 뒤 "이것은 우리가 달성한 경제 발전에 비해 시대정신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한은)개인의 다양한 창발성을 발현시키고 자유 평등의 발전에서는 큰 성과를 거뒀으나 사회통합은 뒤떨어져 있다"면서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앞의 주요 과업"이라고 말했다.
황 전 비서는 북한 체제에도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북한은 시대정신을 반대하고 역행해서 나갔기 때문에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고 국제 범죄집단으로 전락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시대정신은 고정불변하지 않는다"면서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서 시대정신도 발전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지금 우리 앞에는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커다란 과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을 발전시켜서 북한을 민주화하고 7000만 동포가 누릴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