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조문정국을 접고 국회 등원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내달 1일 개회하는 9월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한 당위성을 들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등원을 압박하는 것이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로 돌아와 원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것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두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해 무책임하게 장외에서 정치공세를 펴나갈 게 아니라 과감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김 전 대통령 유지인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충실히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산적한 민생 관련 법안과 행정체제 개편, 선거제도 개선과 더불어 국회는 결산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아무리 처벌 조항이 없어도 국회에서 법을 어기고 주어진 권한을 지키지 않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유지를 계승하려면 무책임한 장외 정치 공세가 아니라 원내에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이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에서 거리 정치를 하는 동안 국회 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었던 것을 감안해 필요한 특위만 존속시키겠다"면서 "조문정국도 끝나고 이제 대화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의사 일정 합의를 이뤄 국민에 부합하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 사후 유지를 따르는 적자 정당이라면 대화의 장으로 나와 국민 모두가 필요로 하는 생산적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