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테러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알-카에다는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여전히 갖추고 있다고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23일 경고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이 현재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계속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지난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 역시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멀린 의장은 이날 NBC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과 CNN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쟁에 대한 미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NBC 언론과의 만남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알-카에다는 여전히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고 여전히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군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이 다시 극단주의 세력에 점령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아프간 전쟁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시들어가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멀린 의장은 알-카에다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을 방어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전략은 아프간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바그다드에서 대형 트럭 폭탄테러로 최소한 95명이 숨진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향후 종파 간 폭력사태를 예고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ABC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부는 이라크에서와같이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를 희망한다며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필요한 병력보다 적은 병력을 요청하도록 압력받고 있는지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