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전마마가 상궁에게 "탕약을 드시라"?


    <간접명령법>이란 서울대 국어학과 명예교수 K교수의 유일설(唯一說)이다. 한글학회도 그런 문법범주(文法範疇)를 일찍이 공인한 바 없다. 세계 어느 나라 국어의 문법에도 출전(出典)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 국립국어원의 연구지에 몇 달전에 K교수의 <간접명령법>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다. 그것은 국립국어원은 K교수설을 공인(公認)한다는 뜻일까? 아리쑹한 일이다.  다만, 그 논문에 대해 어떤 학자도 찬반(贊反)간에 논급한 적도 없다. 비견(鄙見)으로는 완전 묵살당한것이 아닌가 한다. 즉 일고(一顧)의 가치도 없다고 간과(看過)당한것 같다.

    외람된 생각일지모르나, ‘간접전달법’이란 이름의 <간접>의미를 너무 집착한 탓으로 견강(牽强)부회(附會)로 곡해(曲解)하신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K교수의 주장과 명분은 “신문제목이나, 사설제목 또는 시험문제 출제 지시문(出題指示文)등의 지시는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명령문"이니, ‘간접명령법’을 써야한다는 설명이다. <미디어나 시험출제지>라는것을 통해서 전달되는 지령(指令)이니까 간접(間接)명령이라는 논리이다. 그런 논리 조리(條理)대로라면, 편지나 전화상의 지시는 ‘간접명령꼴’ 로 써야한다는 말이된다. 대학교수의 사고방식이 너무도 소박하고, 원시적(原始的)지적(知的)모델이다. 마치. 과거의 격언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했던것과 동궤의 무지였다.

    요즘도 역사극의 대사 말씨는 명령법이 엉망이다. 사극 <한명회>의 한 장면에 상궁이 <수빈마마, 탕약이오이다> 하면, 마마의 허락말씀은 <들라>이다. <들고 들어오너라>해야 할 말씨를 <들라>했다. 상궁이 <중전마마, 빈상궁이외다.> 하면, 중전 가라사대, <들게>이다. <들어오시게>라야 말이된다.

    성경의 기도문도 과거에는 간접전달꼴로 <---하라>하던 것을 요즘은 지과필개(知過必改)해서 죄다<--하여라>로 고쳐졌다. 이것이 ‘세계제일의 한글자랑’ 요란한 이 나라의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의 한글지도 실상(實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