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중국 남동부 해안가의 주민 100만명이 긴급대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대만을 강타한 태풍 모라꼿이 9일 오후 저장(浙江)성과 푸젠(福建)성 등 중국 남동부 해안으로 상륙함에 따라 인근 주민 100만여명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젠성 정부는 모라꼿의 상륙에 대비해 해안가에 거주하는 주민 25만2천여명을 소개했으며, 4만8천여 척에 이르는 어선들 역시 항구에 정박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푸젠성 정부는 또 관내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구조 장비를 갖춘 예비군 3천300명을 비상 대기시켰다. 또 푸저우(福州)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전면적인 태풍상륙에 앞선 9일 오전에는 상하이와 원저우 등 해안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원저우(溫州)시에서는 78곳의 도로가 파손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만 4억2천900만위안(75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저장성은 이날 1급 태풍경보를 발령했으며 원저우시의 여객선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본토 상륙에 앞서 모라꼿은 7일밤 대만을 강타했다.
    태풍으로 인해 50년만의 최악의 수해를 당한 대만에서는 최소 6명이 사망ㆍ실종됐고 최소 15명이 부상했다.(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