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KIA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같은 팀 포수 조인성과 말다툼을 벌여 물의를 빚은 LG트윈스 투수 심수창.  ⓒ 연합뉴스
    ▲ 6일 KIA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같은 팀 포수 조인성과 말다툼을 벌여 물의를 빚은 LG트윈스 투수 심수창.  ⓒ 연합뉴스

    같은 팀 투수와 포수가 경기 중 말다툼을 벌이다 퇴장하는 광경이 TV로 생중계되는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나선 LG 트윈스는 6-1로 뒤진 4회초 무사 1,3루에서 상대팀 홍세완과 최희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부랴부랴 투수를 교체하려고 김용수 투수코치를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문제는 투수코치보다 먼저 마운드로 향한 포수 조인성이 투수 심수창에게 뭔가 말을 건내자 심수창이 이내 얼굴까지 붉히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연출한 것. 뒤늦게 투수코치가 달려왔지만 둘 사이에 벌어진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인성은 심수창에게 "왜 커브를 힘있게 던지지 못하냐"고 다그쳤고 심수창은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손목이 아픈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수창은 투수가 경헌호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는 도중에도 화를 못이긴 듯 씩씩거리며 덕아웃으로 퇴장했고 조인성 역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심수창의 뒷 모습을 끝까지 노려봤다.

    LG 김재박 감독은 심수창을 경헌호로 교체한데 이어 조인성 역시 6회 세번째 타석 때 대타 이진영으로 교체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LG트윈스는 KIA 타이거스에 11대 6이라는 큰 점수차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