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길에 황산테러를 당한 정아(가명.26)씨 사연이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화상을 입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은 지난 5일 인터넷에 '스물여섯, 정아(가명)씨의 잃어버린 얼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사연과 함께 공개했다.

  • ▲ ⓒ 함께하는 사랑밭
    ▲ ⓒ 함께하는 사랑밭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정아씨는 지난 6월 8일 출근 길에 골목에서 나타난 두명의 남성으로부터 황산테러를 당했다. 정아씨에게 황산을 뿌린 두 남성은 그녀가 이전에 다니던 직장 관계자로, 정아씨가 이 회사를 퇴사한 뒤 '투자금과 임금을 달라'고 소송을 내 4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상황이었다.

    황산테러에 정아씨의 오른쪽 얼굴과 어깨 등 가슴이 황산에 녹아버렸고 황산을 막기 위해 든 두 팔도 피부가 타버려 시뻘건 흉터가 생겼다. 동영상 속의 정아씨는 "119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안 비켜주는 것도 야속하더라고요. 난 계속 타들어가고 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아씨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다녀야 한다는 게,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못 누리게 됐다는 게 제일 힘들다"고 토로해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한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놓을 수가 있느냐"면서 "피의자들에게 당장 사형을 집행해라"(ksj09)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네티즌은 "그들에게도 똑같이 황산을 뿌려야 한다. 어린 처녀 얼굴에 어떻게 황산을 부을 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후원은 함께하는 사랑밭 공식 홈페이지(www.withgo.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