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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ㆍ외교적으로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김정일 위원장이 조지 부시 미국 전임 행정부 시절 이후 미국으로부터 외교 파트너로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클린턴 전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나름의 성과를 얻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클린턴이 현직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북한을 방문해 주길 애타게 원했으며 지난 2000년 10월 북한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통해 클린턴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뉴스위크는 클린턴 행정부 말기 북한이 미사일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전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노동 미사일을 개발하겠다고 요구하면서 북미간 외교적 대화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했고 몇달뒤 조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 외교 관계는 사실상 단절 상태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클린턴의 입장에선 대통령 재임 시절 끝내 방북을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두 여기자의 석방을 위한 방북을 단행하게 됨으로써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 무대에서 잊혀져 가던 입지를 되살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