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8·30 총선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이 여전히 여당인 자민당보다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1, 2일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중의원 선거)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라는 응답이 39%에 달한 반면 자민당이란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일본 총선은 지역구 선거에서 300명, 권역별 비례대표 선거에서 180명을 선출한다.

    그러나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달 18, 19일 조사 당시에 비해 3% 포인트 낮아졌고 자민당은 3% 포인트 오르면서 양당 간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정당별 지지율도 자민당이 24%, 민주당은 26%였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20%, 민주당이 31%였던 만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도 적어지는 양상이다.

    자민당과 민주당의 정권 담당 능력을 묻는 질문에도 자민당이 '많다', '어느 정도 많다'는 응답을 합쳐 47%를 기록했지만 민주당은 이보다 7% 포인트 높은 54%로 역시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쟁점 분야별 공약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대책과 재정적자 개선 대책 분야에 대해서는 모두 민주당이 자민당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경기대책에서는 자민당 31%, 민주당 47%, 재정적자 개선 대책에서는 자민당 28%, 민주당 46%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교 및 방위 항목에서는 자민당이 49%로 민주당(27%)을 크게 앞섰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39%가 자민당의 정책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 내각의 지지율은 18%로 7월 조사 당시보다 1% 포인트 높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9%에서 63%로 다소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