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상식문답 ⓒ 뉴데일리
    ▲ 일본상식문답 ⓒ 뉴데일리

    저자와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조 선배’는 일본통 문화부 기자였다. 그가 신문사를 옮겨 도쿄특파원을 할 때 마침 도쿄에 머물 기회가 있었다.
    소속사는 달랐어도 술은 선배가 사는 법. 술이며 식자재 모두가 니이가타현 토산품이던 식당에서 정말 크게 신세를 졌다.
    그 때 ‘조 선배’의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일본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대단한 사람이 책을 냈다. 책의 부제인 ‘한권에 담은 이웃 이야기’라는 표현 그대로 다양한 일본 이야기가 가득 차 있다.
    일본의 대표적 신문 ‘아사히’에 춘향전이 연재되었다든지, 일본의 좌측 통행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왼쪽 허리에 칼을 차는 사무라이 때문이라든지 ‘지일파’를 자칭하는 기자로서도 듣도 보도 못 한 얘기들이 시선을 붙잡는다.
    책은 일본을 바로 알기 위해 일본의 문화를 자연, 정치, 경제, 사회·풍습 등 9개 영역으로 나누어 흔히 오해하고 있는 주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벚꽃은 일본의 국화(國花)가 아니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라는 것을 아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이 일본을 바로 알고 이해하도록 일본인처럼 친절하게 도와준다.

    기파랑 펴냄, 312쪽 컬러,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