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정치 행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1일 "한 집안에 권력자가 두 사람 있으면 그 집은 무슨 일을 해도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단문메시지 송수신 사이트인 트위터(twitter)를 통해 한비자(韓非子) 양권편(揚權篇)에 나오는 '일가이귀 사내무공'(一家二貴 事乃無功)이라는 글귀를 올렸다. 그는 중국 사서 사기(史記)의 '행불구합'(行不苟合)이라는 성어를 인용, "도의를 위해서라면 결코 무리하게 남에게 인정받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이는 '의불취용'(義不取容)과 같은 의미"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박근혜 비판' 정치적 해석에 트위터에 올린 글 서둘러 삭제

    미디어법 개정과 관련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정치적 해석이 가해지자 이 전 최고위원 측은 서둘러 트위터의 이 글을 삭제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지병으로 입원치료 중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를 위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이 낮 12시께 서 대표가 입원해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20여분간 환담했다고 한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 진영에서, 서 대표는 박 전 대표 진영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