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36)가 중간계투로 전향한 것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지역 신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전반기를 돌아보는 기사를 실으며 성공적이었던 점 중 하나로 박찬호의 불펜 전환을 꼽았다.

    기사는 "찰리 매뉴얼 감독 등 관계자들이 필리스가 박찬호와 계약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고 마무리로도 활용할 수 있어 불펜의 핵심이 되리라 기대했을 것"이라며 "그 기대가 결국 딱 들어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선발 투수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불펜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며 "최근 14번 등판해 19⅔이닝 동안 삼진 21개와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박찬호의 중간계투 전환이 다른 효과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24일부터 박찬호를 대신해 선발로 등판하고 있는 신예 투수 J.A.햅의 등장이 그것이다.

    신문은 "박찬호를 중간으로 활용함에 따라 햅에게 선발진에서 실력을 보일 기회가 주어졌다"며 "햅은 선발 로테이션에 편입된 후로 4승무패에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