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정부합동으로 마련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가더라도 서민들이 나아진 생활환경을 체감하기까지는 1~2년이 더 걸리게 마련이다. 금년초부터 예산배정이나 정책우선 순위를 서민에게 두었지만 아직 서민생활이 최저점에서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민입장에선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가 따뜻하게 챙겨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장관들도 더 자주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OECD, IMF 등 세계 경제기구들이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대처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경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지난 연말 업무 보고를 끝낸 뒤 재정을 조기에 효과적으로 집행하고 국민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하면서도 "이런 때일수록 기업 구조조정과 공기업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노사 관계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