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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한 마을에서 20일 트럭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4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등이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키르쿠크의 타자 마을에서 예배를 마친 신도들이 이슬람 사원을 빠져나오는 순간 폭탄이 터졌고 희생자 중에는 부녀자도 상당수 포함됐으며 폭발의 충격으로 인근 주택 10여 채도 무너져내렸다.
현지 주민과 경찰,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파묻힌 사람들을 수색 중이어서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폭탄테러는 미군이 주요 도시에서 철수해 치안 공백에 따른 테러공격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신념을 잃지 말라고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당부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이라크 내 투르크 공동체 지도자들과 만나 "치안 공백이 여기저기서 생기더라도 낙심하지 말라"라고 말한 뒤 저항세력이 미군의 철수를 틈타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양국 간에 체결된 협정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주요 도시의 중심부에서, 2012년까지는 이라크 전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카이로=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