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9일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보도는 흑막을 숨긴 한편의 교묘한 거짓드라마"라고 평한 뒤 "MBC는 국민 알권리를 억압한 것을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양심을 가진 태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허위공포드라마가 무려 3조원이 넘는 국가적 손실도 입혔다고 한다. 무책임한 그들에겐 3조원은 무슨 의미였고, 그 정략적인 반정부투쟁은 그들에게 무슨 도덕적 윤리적 죄책감을 느끼게 해주었겠는가"라고 개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흑막을 숨긴 한편의 교묘한 거짓드라마는 국민선동을 부추겨 국민과 이명박 정부를 이간질시켰다"며 "의도되고 왜곡된 오보로 국민 공포감은 극대화되고 이는 촛불로 변해 118일간 서울 도심을 불타게 했으며 그 촛불에 국민갈등과 분열도 활활 타올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오락 프로를 만들 때도 방송윤리는 지켜져야 하는데 하물며 정책비판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왜곡시킨 것은 방송윤리 파괴는 물론, 민주헌정질서를 후퇴시킨 일"이라며 "사실을 왜곡 조작한 방송을 두고 표현의 자유 억압, 언론 탄압이라고 선동하는 것은 바로 국민의 알권리를 억압했던 PD수첩 식 태도다"고 비판했다.

    이날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도 성명을 내 "MBC는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해라"고 말했다. 시변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MBC PD수첩이 현 정권에 대한 '하늘을 찌를 적개심'으로 의도적 악의적 국민선동을 시도한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PD수첩은 사과는 커녕 공정한 보도라면서 언론 탄압이라는 감정적 호소에 치우쳐 또 사실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변은 또 "MBC의 생각대로식의 행태는 e메일 공개에 대한 두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비교해 보면 명확해진다"며 "PD수첩 작가의 e메일이 공개 되자마자 MBC는 인격모독, 사생활 침해를 주장했다. 그러나 몇 달전 신영철 대법관의 e-메일이 공개 됐을 때는 이를 중요한 기사자료라며 신 대법관의 인격은 무시한 채 재판침해만을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시변은 "MBC는 언론으로서 스스로 자격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며 "MBC는 검찰수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가 PD수첩의 의도적 왜곡 보도에 응분의 대가와 사죄를 요구하는 국민소송에 제기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즉각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난 18일 MBC PD수첩 광우병왜곡보도 수사결과를 발표, 30여 장면에서 번역과 사실 관계 왜곡과 주요 내용 누락이 있었던 것으로 밝히고 이 프로그램의 PD와 작가 5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