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의 광우병 왜곡보도 관련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한나라당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방송을 믿고 있었던 대다수 국민도 이번 수사결과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수사 내용을 보면 미국산 쇠고기나 광우병 보도를 하려던 게 아니라 현 정권을 흔들어 국정을 마비시켜보겠다는 의도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을 이용한 것"이라며 "결국 온 국민이 PD수첩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PD수첩의 의도적 왜곡·조작 방송은 국민을 호도하고 갈등을 유발시켜 천문학적인 국가손실, 사회적 비용을 치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경악을 금할 수 없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적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왜곡·편파보도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고 MBC는 차제에 방송을 정상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자정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왜 이렇게 미디어법 반대에 집중하고 집착하는지 이번 PD수첩 기소 내용을 보면 명백해진다"며 "100일된 정권의 생명줄을 끊어놓기 위해서 방송을 악용하고, 국민 먹거리를 갖고 장난친 시대의 국민우롱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또 정치검찰의 행태를 보여준 사례라 안타깝다"면서 "원래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수사는 담당검사가 무리한 수사라고 해서 옷을 벗으면서까지 의사표시를 했는데 바뀐 수사팀에 의해 벌어진 주문형 기획수사"라고 강변했다.

    정 대표는 또 "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검찰의 표적.기획수사가 이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제작진의 7년치 이메일을 뒤진 것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을 증거로 채택한 것은 70년대 막걸리 보안법 수준의 검찰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PD수첩 제작진 기소는 참 잘못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