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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평창군 횡성군 일대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한 국군 용사들이 합동영결식을 통해 반세기 동안의 한을 풀고 영면에 들어갔다.
육군 제36보병사단(사단장 김정호 준장)은 2일 오후 2시, 평창군 진부면 월정삼거리 일대 체육공원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평창군수 횡성군수 및 군의회 의장과 경찰서장 강릉보훈지청장 재향군인회장 등 주요 기관장과 국방부 유해발굴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23일부터 5월 15일까지 발굴한 국군유해 79구 합동영결식을 거행하였다. -
- ▲ 육군 제 36사단은 2일 평창군 월정삼거리 체육공원에서 평창군 횡성군 일대 6.25 전사자 합동영결식을 열었다. 36사단은 지난 3월부터 이 일대 유해발굴을 추진해 모두 79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찾아냈다. ⓒ36사단
사단은 지난 3월부터 8주에 걸쳐 연인원 8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하여 평창군과 횡성군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추진한 결과 평창지역 42구, 횡성지역 37구 등 총 79구의 유해와 총기 수류탄 탄피 등 총 300여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임시 봉안, 신원확인 등 절차를 거친 후 이번에 영결식을 거행하게 된 것이다.
이날 치러진 행사는 고인에 대한 경례와 유해발굴 경과보고, 기독교와 천주교·불교 등 종교의식과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유해운구 및 봉송 순으로 진행되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일단 국방부 임시봉안소 옮겨져, 더욱 세밀한 감식과정을 거친 후 국립묘지로 안장될 계획이다.
이번 유해발굴기간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했던 36사단 진격대대장 정진기 중령(육사 42기)은 “장병 모두 유해발굴작업을 위해 매일 높은 산 능선을 오르내리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발굴작업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있게 한 선배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군대로서 순국선열 정신을 기려 적의 어떠한 위협도 극복해낼 수 있는 ‘강한 전사, 강한 군대’ 육성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