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사회에서 군중사회로 넘어가는 사회를 변동사회라고 한다. 한국은 해방 후에 좌익세력을 억누르면서 전통사회에서 현대사회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넘어간 사회 중에 하나이다. 비록 민주화세력의 깽판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민주주의'의 추진으로 인하여 순조롭게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서구적 현대사회로 진입했다. 그 와중에 방자한 자유와 무책임한 권리를 주장하는 민주화세력의 병폐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사실상 최소한의 희생으로 현대화에 성공한 사회가 한국이었다. 한국의 군사정권은 다른 나라의 군부통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권위주의적 통치를 실행했다.
     
    그런데 최근 10년 민주화세력(좌익세력)이 정권을 잡아 한국사회를 다시 해방직후의 혼란상황으로 되돌리려는 수구적 반동을 보이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의 이상향은 해방 직후에 좌우익이 이념적 갈등을 하는 그런 혼란상태였다. 김대중이 군중폭란을 '아테네 이후에 최고의 직접민주주의'라고 한 것은 그가 동경하는 이상적 정치상황을 잘 표출한 것이다. 김대중은 이미 낡은 사상으로 판명난 좌익이념에 근거해서 친북적 국정운영을 폈고, 노무현은 '해방전후사'라는 시대착오적 책을 최고의 책으로 칭송하면서 대한민국을 해방 직후의 이념갈등 시대로 되돌리려고 했다. 김대중-노무현 좌익세력은 수구세력의 대표적 사례이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룩하여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칭송을 받는 상태에서도, 민주, 민족, 민중의 이름을 팔아서 북한 동포들을 노예로 만든 김일성-김정일 집단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맹목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세력이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이었다. 김대중-노무현 좌익세력은 시대착오적 좌익이념에 중독이 된 정치광신도(political fanatics)들이었다. 특히 김대중은 사이비 평화주의(pseudo-pacifism)로 남북한의 관계를 비대칭적으로 만들어두었다. 노무현은 사이비 민족주의로 북한에 굴종적인 남한을 만들었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남한사회에 정치적 혼란을 조성하여, 통일의 이름으로, 북한에 남한 예속을 추진한 것으로 판명됐다.
     
    김정일은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굴복자들을 이용해서 남한을 정신적으로 흡수시키는 재미를 즐겼다. 남한 자유민주주의의 약점을 악용하여 남한인의 대북 경계심을 완전히 해체시키는 세뇌와 선동을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은 추진했다. 남한의 인문사회교육은 전교조에 의해서 親北反美反韓의 세뇌교육으로 둔갑되었다. 남한의 언론은 언론노조에 의해서 親北反美反韓의 정치선동기관이 되었다. 지난 10년 대한민국의 북한화는 경제분야를 제외하고 상당히 깊이 진척되었다. 사회적 영역들에서 북한식 사고방식과 용어사용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북한의 전체주의적 통치가 방송과 학교에서는 이상하게 보이지 않게 되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대한민국 파괴공작은 치밀했고 광범위했다. 그 결과 노동계는 물론이고 언론계, 교육계, 법조계, 정관계, 종교계, 공직사회, 시민단체에는 좌익세작들이 우굴대고 있다. 법원의 판사들이 제2의 광주사태인 광우난동사태의 주동자들을 풀어주기 위해서 대법관 신영철을 인민재판하는 현상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좌경화를 분명히 증명한다. 대학의 일부 교수들이 북한의 남침위협에 맞추어서 무기력한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하는 시국선언을 하는 사실상 반란행위를 하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이미 좌익노조로 판명난 민노총에 가입하겠다고 하는 반란행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경찰과 군대에서만 명백하게 좌익세력이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다른 모든 사회영역들에서는 좌익세력이 정체노출(coming-out)을 유행병처럼 하고 있다. 학교의 교사, 법원의 판사, 대학의 교수, 사찰의 승려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패거리를 지어서 노출하고 있다. 이제 자신들의 좌익정체성을 드러내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서 좌익분자들이 사회영역의 곳곳에서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주로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권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자신들의 좌익성향을 드러내는 것이 오늘날 남한 좌익세력의 전술이다.
     
    이명박 정부를 독재적이라고 부르는 모든 자들은 좌익세력의 구성원이라고 봐도 별로 틀리지 않은 판단이 될 것이다. 지금 남한의 좌익세력은 '완전한 직접 민주주의'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과잉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의 미성숙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좌익전체주의 선동가(민중신학 광신도 포함)들은 공통적으로 민중에 의한 직접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민중의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다. 강희남 민중목사가 자살을 할 때에도 유서에서 '민중의 시대에 독재자 리명박을 타도하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그것이 바로 좌익전체주의자들이 민중의 이름으로 말하는 직접 민주주주의이다.
     
    김대중-노무현이 집권할 때에 조용하게 민주세력인 것처럼 잠복하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말자, 민중의 이름으로 폭란을 기도하는 것이 바로 남한 내 좌익세력이 말하는 민주주의이다. 민중의 이름으로 민주정부를 전복하여 민중의 이름으로 전체주의적 독재자가 지배하는 그런 사회를 남한 좌익세력은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남한 좌익세력에게 북한의 대를 이은 전체주의적 통치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닌 정치체제이다. 강희남 목사가 북한의 전체주의적 독재에 충성하고 이명박 정권에 저항하는 것은 좌익이념 광신도이기 때문이다. 노무현도 남한의 민주주의에 타협할 수 없어 자살한 것이다.
     
    좌익이념은 인간을 정치적 광신도로 만든다. 지금 북한은 정치광신도들의 수용소이다. 정치가 사회의 다른 영역들을 지원하는 바탕을 마련해줘야 하는데, 정치가 사회의 모든 영역들을 위에서 통제하는 정치만능사회가 바로 북한 전체주의사회이다. 북한에서는 정치적 지배자가 국민의 생사여탈권까지 장악하고 있으니, 정치는 종교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이든지 궁극적 관심이 되는 것을 폴 틸리히는 종교라고 했다. 정치적 관심(political concern)이 궁극적 관심(ultimate concern)이 된 상태를 정치종교라고 한다. 정상적인 종교는 이 땅의 어떤 영역에 대해서도 궁극적 관심을 쏟지 않는데, 정치광신도들은 정치적 광심을 궁극적인 것으로 승격시킨다.
     
    정치적 관심과 주장을 위해서 목숨까지 버리는 자들을 정치광신도라고 한다. 기독교는 이 땅의 유한한 피조물에 궁극적 관심을 쏟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규정한다. 정치광신도들은 유한한 정치적 사안에 궁극적 관심을 쏟다가 남에게 억지를 부리거나 혹은 자신에게 학대를 가하는 깽판을 부린다. 정치적 목적이나 주장을 위해서 분신자살을 하는 정치광신도는 국가나 국민들에게 최악의 죄악을 저지르는 자이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이런 정치광신도들을 최악의 사회악으로 가르친다. 기독교는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이 몸에 불을 사르는 희생을 할 때에도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런 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참으로 깊다는 사실을 잘 가르치는 개신교가 번창한 곳에서는 자살로써 군중을 미혹하여 군중혁명을 이룩하기 힘들다. 천주교나 불교처럼 개인의 권리가 발달되지 않는 종교 문화권에서는 광신적 자아희생의 사기극이 정치적으로 먹혀들어가는 수가 있다. 남미나 월남에서 정치적 자살이 군중들에게 먹혀들어간 이유는 인간이 얼마나 지독하게 이기적인 존재인지에 대한 교육이 천주교나 불교에서는 잘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언행이 자신의 이기심에 근거했다고 믿는 개신교 문화권에서는 (분신)자살을 통해서 군중선동에 나서는 정치사기극은 통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개신교는 민주주의와 가장 친화적인 종교이다. 개신교는 개인주의를 존중하여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가장 적합한 종교이다. 막스 베버가 설명한 개신교의 근면성, 소명의식, 금전중시 등을 들먹이지 않아도, 인간의 죄악을 깊이 인정하는 개신교는 인간의 유한성을 깊이 인정하여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주의에 아주 코드가 맞는 종교이다. 알렉스 토크빌도 미국의 프로테스탄트가 미국식 개인주의와 민주주의에 가장 적합한 정신적 가치를 제공했음을 잘 기술했다. 지금 한국에서 좌익선동세력이 가장 적으로 삼고 있는 집단은 바로 개신교 교회들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좌익선동세력은 '개독교'라고 하면서 집중적으로 개신교를 욕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전체주의적 군중운동을 막을 세력은 각성된 다수의 개신교도들, 소상인들, 회사원들이 중심이 되는 것 같다. 다수의 정치인, 공무원, 교육자, 언론인들은 좌익이념에 깊이 찌들어서 좌익세력의 군중선동에 저항력이 매우 약해져있다. 좌익세력의 군중선동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 언론인과 교육자들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롭다. 좌익노조인 민노총에 가입된 모든 노조들은 지금 좌익전체주의운동에 부역하고 있다. 민노총이 남한사회에서 좌익전체주의운동의 기지가 되고 있다. 그 민노총에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당 등이 붙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망동을 해대고 있다.
     
    지금은 좌익세력이 '죽음을 파는 정치장사'를 해대는 시기이다. 좌익세력은 죽음의 세력이다. 증오심과 적대감이 좌익이념의 핵심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강희남 민중목사의 자살은 이 세상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심의 결과이다. 이웃을 사랑한다면, 자살을 할 수 없다. 자살은 자기 이웃에 대한 배반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자살한다는 정치광신도들은 사실상 자기 바로 옆에 있는 가족도 사랑하지 않은 악독한 죄인들이다. 억지와 깽판의 마지막 형태인 자살로써 자신의 독재성과 반란성을 과시하는 정치광신도들에겐 동정의 여지가 없다. 노무현과 강희남의 자살이 정치광신도의 병폐를 드러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