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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 자리에서 불참한 박근혜 전 대표를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볼 수 있었다. 지도부 교체와 전당대회로 귀결되고 있는 당 쇄신 논란에 박 전 대표는 불편하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현재는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포럼' 창립 1주년 기념 세미나 참석을 위해 의원회관 소회의실을 찾았다. 여의포럼은 친박 복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김무성 의원이 중심이다. 부산과 경남 지역 의원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이날 모임 참석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쇄신 요구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알 수 있는 기회인 데다 그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반대 입장을 밝히며 불편해 진 뒤 김 의원과의 첫 만남이기 때문.
박 전 대표는 당 쇄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침묵했다. 행사 참석 전 기자들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 전 대표는 아무런 답변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34분간 행사장에 머문 뒤 빠져나갈 때도 그는 마찬가지였다. 그에게 '쇄신'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물었지만 이번에도 아무 말 없이 국회를 떠났다. 곳곳에서 질문이 쏟아지자 "나중에 얘기하자'는 게 그의 유일한 답변이었다.
한 측근 의원은 "정리가 되면 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직 입장정리가 안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의 핵심은 지도부 교체와 전당대회 개최, 박 전 대표의 출마여부다. 지금까지의 박 전 대표 진영 입장은 국정에 참여할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고, 친이명박계의 박 전 대표 전대 출마요구 역시 그를 조기에 정치 전면으로 끌어내려는 계산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어 반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