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86년 신상옥씨와 최은희씨의 북한 탈출소식을 듣고 신씨의 전부인 오수미씨가
    ▲ 지난 86년 신상옥씨와 최은희씨의 북한 탈출소식을 듣고 신씨의 전부인 오수미씨가 "암흑세계에서 고생하던 분이 다시 자유를 되찾게되서 기쁘다"고 말하던 모습.  ⓒ 연합뉴스

    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현, 프랑스 유학시절 "무차별적으로 여자 친구들의 옷을 벗겼다"고 실토해 '큰 웃음'을 준 사진작가 김중만이 네티즌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오로지’ 작품을 위해 여학생들의 옷을 벗겨왔다고 익살스러운 체험담을 날린 김중만은 학창시절 학비가 없어 주말을 접시 닦기로 일관하는 등 고생스런 경험을 했음에도 “(주말마다 사라져)신비스러운 면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모습도 보여줬다.

    나아가 김중만은 자신이 2차례나 국외로 추방당한 사연을 공개하며 "신상옥 감독과 열애설에 휩싸였던 배우 오수미와 재혼해 살고 있었는데, 86년 당시 안기부에서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북에서 탈출했다'며 자신을 미국으로 추방시켰다"고 폭로했다.

    김중만은 “(안기부에서)추방되는 이유는 말해 줄 수 없다고 해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히며 “미국에 있던 중, 한 쪽 외등만 켜고 올라오는 자동차를 보고 다시 한번 희망을 품게 됐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김중만의 두 번째 아내였던 여배우 오수미는 70년 박종호 감독의 ‘어느 소녀의 고백’으로 데뷔, 많은 인기를 모았었다. 이후 72년 신상옥 감독의 ‘이별’에 출연하며 기혼자인 신상옥 감독과 동거를 시작했다.

    그리고 78년 최은희와 신상옥 감독이 각각 북한 공작원에 의해 홍콩에서 강제 납북되자 오수미는 신 감독의 두 아이를 맡게 됐고 김중만은 이런 상황에 놓였던 오수미와 결혼에 두 아이를 자식처럼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오수미는 86년 김중만과 이혼한 뒤 92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