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일 브라질 연안 상공을 날던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가 실종하는 사건이 발생,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 BBC방송화면 캡쳐 
    ▲ 지난 1일 브라질 연안 상공을 날던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가 실종하는 사건이 발생,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 BBC방송화면 캡쳐 

    2일 오전까지 "지난 1일 승객과 승무원 등 228명을 태우고 대서양 브라질 연안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힌 외교통상부가 같은 날 오후 말을 바꿔 "해당 여객기에 한국인 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외교부는 "브라질공항관리공단, 리우데자네이루 연방경찰, 에어프랑스 현지 기사 등을 종합해 볼 때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구학림'이라는 탑승객이 명단에 있었지만 조사 결과 베트남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외교부는 이같은 혼선이 빚어진 것에 대해 "사고 직후 에어프랑스 측에서 AF447편 여객기에 한국인 승객이 없는 걸로 밝혔었다"면서 "2일 오후 4시경 우리가 한국인 승객이 있는 정황을 감지, 이름과 신상에 대해 에어프랑스 쪽에 재차 확인을 요청한 결과, 당초 에어프랑스 측에서‘학림 구’라는 영문 이름을 보고 탑승객을 레바논인으로 분류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까지 브라질 공관에서 구학림 씨가 베트남인으로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았었다"며 외교부가 국내 언론을 상대로 구씨를 '베트남인'으로 잘못 발표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에어프랑스 본사에 다시 확인 요청을 한 결과 구 씨가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고 장금상선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금상선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고, 구씨는 해당 상선 베트남 지사 주재원"이라면서 "업무 상 상파울로에 자주 출장을 가던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도 상파울로, 파리, 한국을 거치는 경로의 항공편을 이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사후 조치에 관해서는 일단 대변인실에서 공식적으로 현 상황에서 말하기 어렵고 재외국민보호과에서 조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실종된 구씨가 소속된 해운 전문업체 장금상선 측은 "사라진 비행기가 뜨기 전  30분, 그리고 뜨고난 후 2시간 후에 다른 비행기편이 정상 운행했다"고 밝히며 "정말 미스테리다"고 밝혔다.

    장금상선의 박재영 전무는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외교부에서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을 하기 전, 직원 한명이 인터넷 뉴스를 접하고 회사를 통해 부랴부랴 여러 곳에 전화 문의를 해 구 차장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처음에는 구 차장이 베트남 사람이다, 레바논 사람이다, 말이 많았는데 아마도 구 차장이 베트남에 거주하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묘사하지 않았나 싶다"고 풀이했다.

    일부 네티즌, "버뮤다 삼각지대서 실종" 의혹 제기

    지난 1일 갑작스럽게 실종된 에어 프랑스 여객기 행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버뮤다삼각지대’에서 실종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벼락을 맞아 감전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일부 네티즌은 "대부분의 항공기는 벼락에 맞아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항공기가 벼락에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이 ‘버뮤다 삼각지대’와 일치, 천둥이나 우박 등의 갑작스런 이상기류로 인해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