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살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타살설에 대해 전직 청와대 경호관 출신들은 입을 모아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경호부장 출신의 유형창 경남대 경호비서학과 교수는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호처라는 조직에 10년간 있으면 여타 공무원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분명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고 역설했다. 또 "경호관들은 국가 충성도가 남다르며 나라에 대한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았던 장성덕 전 경호책임부장도 "타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간에서 떠도는 의혹에 대해 "경호를 한명이 가느냐 두명이 가느냐는 전직 대통령 정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또 안전이 확보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따라 경호 인원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많은 인원의 경호관이 동행하는 것을 불편해 했던 것 같다"면서도 "한 사람은 부족한 듯 하다. 심부름 보낸다고 해서 절대 따라가거나 자리를 비우면 안되는데 그런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청와대 경호처와 전직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호관 사이의 상관 관계는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장 전 부장은 "전직 대통령 경호는 경호부장이 운영하고 경호관들도 청와대로부터 실질적 통제를 받지 않고 경호부장 책임 하에 있다"며 "행정적 지원을 받을 때 외에는 보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이 퇴임하기 4~5개월 전에 경호부장을 정하고 나머지 경호관들은 경호부장이 선발해서 데리고 가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경우 권양숙 여사가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영결식에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소란을 피운것에 대해 유 교수는 "경호상 국가 공식적인 행사에서의 그런 행동은 범법행위로 간주하고 대처해야 된다"며 "대통령은 국가 상징인데 그런 행동은 국가모욕이다"고 지적했다. 경호관이 백 의원의 입을 막은 것에 대해서는 "경호임무 하는 사람으로 당연한 조치고 오히려 (백 의원의) 품위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장 전 부장은 "(경호할 때)소리를 지르는 행위는 간접적 위해요소로 보고 입을 막으라고 훈련받는다"며 "원활한 행사를 하기 위해서 경호팀이 잘 조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