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맨유의 박지성이 팀 동료 베르바토프와 교체되고 있다.   ⓒ 연합뉴스
    ▲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0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맨유의 박지성이 팀 동료 베르바토프와 교체되고 있다.   ⓒ 연합뉴스

    산소 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결승'에 출전,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21분까지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도 맞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2분 호날두의 슈팅이 리바운드되며 찾아온 슈팅 기회는 경기 전체를 통들어 가장 아쉬웠던 부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프리킥이 바르셀로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를 맞고나오자 박지성이 이를 놓지지 않고 미끄러지면서 슛을 날렸다. 그러나 역시 같이 몸을 날린 바르샤 수비수 피케의 몸을 맞고 공이 굴절돼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19분에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으나 페널티 지역 바깥까지 뛰어나온 발데스의 선방으로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박지성이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된 뒤 4분 만에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에게 추가 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골닷컴'은 경기 직후 내린 평가에서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지만 이를 기념할 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며 움직임이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벨페스트 텔레그라프' 역시 "큰 경기에 강했던 박지성이 이날 경기에선 마법을 부리지 못했다"며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고 혹평, 평점 6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