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유의 선발 출전해 66분을 뛰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됐다.
    아시아 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하기는 박지성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 중 이란의 축구영웅 알리 다에이가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이던 1998-99시즌 맨유와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직접 뛰지는 못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는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1979-80시즌(당시 프랑크푸르트)과 1987-88시즌(바이엘 레버쿠젠) 등 두 차례 UEFA컵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챔피언스리그 출범(1992년) 이전이었다.
    박지성은 지난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하고도 정작 5월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첼시와 결승에서는 출전 선수 엔트리에서 아예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전방에 서고 웨인 루니와 박지성이 좌.우에 배치된 4-3-3 포메이션으로 바르셀로나에 맞섰다. 중원에는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라인은 중앙에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 좌.우 풀백에 파트리스 에브라, 존 오셔가 선발 출격했고 에드윈 판데르 사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박지성은 후반 시작하며 안데르손이 빠지고 카를로스 테베스가 투입돼 4-4-2 포메이션으로 바뀌면서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