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핵실험을 통해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와 강력한 협력을 통해서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대응을 우리가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2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 "2006년 이후 3년 만에 2차 핵실험이 있었고 이번 핵실험은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하게 핵실험인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2-3일 더 지나야겠다"면서도 "핵실험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북이 핵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이 핵의 보호와 강력한 군사적 보호를 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미국의 강력한 한미 관계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이러한 양국의 강력한 협력을 북한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뜻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매우 어느 때 보다도 공고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 세 번 강조를 했다"면서 "6월 한미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게 되면 그 때 우리가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 북한의 핵실험을 통해서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고, 우리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미국이 지금, 오바마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은 아마 국제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많은 걱정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께서는 매우 성숙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제 주가와 환율을 보면 우리 국민들의 높은 수준을 우리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오바마 대통령 등 주변국 정상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외교부 장관도 관계국 장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