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에 진출한 축구 유학파 남태희(17.발랑시엔)가 '제 2의 박지성'을 꿈꾸고 있다.

    남태희는 25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 제4차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공격과 수비에도 가담하고 활동량이 많은 박지성처럼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만 18세가 되는 7월 초 발랑시엔에 공식 입단하는 남태희는 한국 축구 선수 사상 최연소 유럽 리그 1군 진출 기록을 남기게 될 축구 유망주.

    울산 현대중을 졸업하고 현대고를 다녔던 남태희는 13세 이하(U-13) 청소년 대표팀을 시작으로 U-15, U-17 대표팀을 거쳤고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3차례 수상했다.

    2007년에는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 멤버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남태희는 "박지성처럼 문전 움직임과 골 결정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스타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발랑시엔과 아마추어 선수로 계약하고 나서 이미 1군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이어 "프랑스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중"이라면서 "빨리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축구 선수 중에서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를 본보기로 삼았다.

    남태희는 "메시는 문전에서 움직임이 좋고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선수다. 저도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되고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174cm로 공격수로서는 작은 키가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지만 남태희는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워 스타일을 바꾸려고 했다. 그래서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빨리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