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에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 조문을 거부당했다.

    24일 오후 1시30분께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일행과 함께 도착한 김 의장은 마을 입구까지 타고 온 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분향소에 가려다 노사모 회원 등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김 의장 일행은 노사모 회원들에게 막히자 1~2분여간 거의 제자리에 머무르다 발길을 돌렸다.

    이후 김 의장 일행은 마을입구에서 200여m 떨어진 경찰 상황실에서 1시간여간 분향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를 지켜보았으나 노사모 회원 수백여명이 김 의장에게 "돌아가라"고 외치며 계속 조문을 거부해 결국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국회의장이 조문을 못하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설득하자 지지자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도 못차리게 하는 이 정부는 예의가 있냐"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조문 첫날인 23일에도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동영 의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이 조문을 하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

    정동영 의원은 24일 오전 다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