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듀오 블루스프링의 멤버 준서가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들을 남긴 채 잠적, 파문이 일고 있다.

    준서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번쯤은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가족없이, 수입이 없이 혼자 지내기엔…, 쌓여만 가는 빚들, 무너져가는 신뢰, 돈으론 살수없는 여러가지들을 하나하나 잃어가며 느끼는 혼자만의 고통, 지금까지 먹을 거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어서 모아온 돈도 다 사기맞고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상황들…, 누군가에 의지하게엔 벅찬 상황들"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들을 남겼다.

    또 그는 "나 지금 다들 너무 보고싶어. 미치도록 보고싶어. 하지만 이젠 만날 수 없는 걸. 만날 자신도없고 만날 수도 없어. 전화, 문자 하지말아요. 받는사람도, 답문도 없을테니까. 사람이 이렇게 되니까. 정말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구나. 잊고살았어. 다들 미안해. 행복하게 살아야돼, 그리고 내 좋은 모습만 기억해 주세요. 부디"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미니홈피의 소개 글에는 총구를 겨눈 사진과 함께 '악마의 속삭임, 천국엔 갈 수 없겠지'라는 의미심장한 글귀가 써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준서의 글들을 살펴보면 그가 고민하는 원인이 극심한 '생활고' 였음을 짐작케 한다. 그는 "연예계에 발을 들인지 5년째이지만 내가 받은 수익은 제로. 오히려 마이너스.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왔는지 나도 의문이다"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돈 만원, 십만 원, 백만 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거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와주세요. 마지막엔 돈 걱정 없이 살다가고 싶어요"라고 밝히며 자신의 계좌번호까지 적어, 마지막으로 이름모를 누군가에게 절실한 구원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악성 댓글을 달기보다 "제발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말아달라"며 연예계에 일고 있는 자살 신드롬이 더 이상 재현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네티즌은 자신의 처지가 더욱더 비참하다며 "이런 나도 살고 있는데 젊은 사람이 벌써 이러면 쓰나, 힘 내라 제발"이라고 위로의 말을 남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