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지금 세계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위기로 인해 기후변화 대책이 후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C40 서울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고 이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C40 서울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C40 서울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지금 세계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위기로 인해 기후변화 대책이 후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가와 도시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기후변화는 근본적인 대책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인류 최대의 당면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산화탄소 배출의 80%가 지구 전체 면적의 2%에 불과한 대도시에서 발생된다"고 지적한 뒤 "대도시들이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 나가야 하는 일이며, 이 자리에 함께한 대도시 시장님들이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의 교통체계를 저탄소형으로 바꾸고 청계천의 물길을 열고 숲과 공원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녹색정책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장으로서 녹색서울의 경험과 성과는 우리 대한민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전략의 토대가 됐다"며 "한국은 IT 기술을 활용한 교통 지능화, 에너지 기술, 그리고 건설 능력 등을 결합해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도시 건설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연과 인간, 문화와 기술이 조화된 저탄소 녹색도시, 바로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 도시의 모습"이라며 "한국은 이 자리에 함께한 도시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나누면서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참석자들을 향해 이 대통령은 "도시의 창조자인 여러분들이 인류의 새로운 녹색문명을 열어가는데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만찬에는 데이비드 밀러 C40의장,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 리트 비에르가르드 코펜하겐시장 등 각국 시장 35명과 조석래 서울 정상회의 조직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내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2007년 2차 정상회에에는 50여 개 도시가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70여개 도시가 왔다"고 소개했으며, 이 대통령은 참석자 전원과 차례로 악수와 환담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