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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지난해 중국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피해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 2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5월 이 대통령이 지진 피해 현장을 전격 방문했을 당시 꼭 안아줬던 웨이웨하오(魏月濠)군으로부터 지난 4월 "만나 뵙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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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5월 중국 쓰촨성 피해현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왼쪽)과 웨이웨하오군이 지난 4월 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오른쪽). ⓒ 뉴데일리
웨이군은 편지에서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저희를 찾아 주신 일을 감명깊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 관심과 따뜻한 마음은 저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줬다"면서 "이번에 아름다운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방문기간 대통령 할아버지를 다시 한번 만나 뵙고 품속에 안긴다면 더없는 영광과 행복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의 1년 만에 웨이군을 다시 만난 이 대통령은 그의 희망대로 다시 한번 꼭 안아줬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재해로 인해 부모를 잃은 슬픔을 견디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한 뒤 "우리나라는 중국이 어려울 때 함께하는 좋은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방문한 중국 어린이들은 이 대통령을 위해 중국 노래와 중국 무용을 보여주고, 쓰촨성 정부는 주민들의 정성을 담은 민속화 그림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쓰촨성 어린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한중 양국간의 청소년을 포함한 민간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방한한 쓰촨성 어린이들은 4박5일 일정 내내 상록보육원생 20명과 동행했으며, 이날 청와대 방문에는 청와대 어린이기자 10명이 자리를 함께 해 취재했다.
< 웨이웨하오(魏月濠)군이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존경하는 이 명박 대통령 할아버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지난해 우리 고향 마을에 오셨을 때 품에 꼬옥 안아 주셨던 웨이웨하오 입니다.
저는 한중문화경제우호협회 관심에 아름다운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대통령 할아버지께 이 기쁜 소식과 마음속의 소망을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지난 5.12 지진은 우리들에게 재난과 고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때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저희를 찾아 주신 일을 감명 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가져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은 저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저는 늘 대통령 할아버지 곁에 가서 품속에 안기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이번 사천 지진 재해구 어린이 한국 방문 기간 대통령 할아버지를 다시 한 번 만나 뵙고 품속에 안긴다면 저는 더없는 영광과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웨이웨하오 2009년 4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