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매니 파퀴아오(31)가 ‘동서양 복싱 전투’라 불리는 세기의 대결에서 ‘영국의 간판’ 리키 해튼(31)을 격파해 화제다.

    파퀴아오는 한국시간으로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 복싱기구(IBO) 라이트웰터급(63.5kg) 타이틀 매치서 리키 해튼을 상대로 2라운드(2분 59초) KO승을 거뒀다.

    아시아인 최초 4체급 석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파퀴아오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복싱 영웅’ 오스카 델라호야(36·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역시 난적인 영국의 리키 해튼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이겨 ‘금세기 최고 복서’라는 찬사를 아깝지 않게 했다.

    이날 승리로 파퀴아오는 2005년 3월 에릭 모랄레스(33·멕시코)에게 판정패한 이 후 10연승을 달리게 됐다. 통산 전적은 54전 49승(37KO) 2무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