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잉 굿, 선행은 인생의 선물이다 ⓒ 뉴데일리
    ▲ 두잉 굿, 선행은 인생의 선물이다 ⓒ 뉴데일리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을 도우며 살아야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있지만, 하루의 일과는 너무 바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에 늘 버거워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 책의 서문에서도 말하고 있듯, “우리는 어려운 사람을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고 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알면서도 도움을 행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조금 아프긴 하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도와줄 거라고, 또는 내가 아무리 도와주더라도 세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주변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30여 편의 감동적인 실화 하나하나에는 우리와 가까운 이웃들이 직접 겪은 상황뿐 아니라 그 뒤에 우리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들이 상세히 적혀 있다.  
    책에 실린 이야기에 감명을 받는 데서 머무르지 말고, 그 벅찬 감동을 이번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그래서 지금 주어진 상황에 필요한 것들을 예상하고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준비사항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추천사에서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였던 해리 벨라폰테는 1987년, 자신이 유니세프 명예대사직을 수락하면서부터 시작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 명예대사직을 통해 어린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어린이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며, 동시에 그 믿음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실천을 할 수 있으리라고, 그가 그동안 활동해왔던 콘서트홀이나 영화관을 벗어나 이 세상을 어린이들에게 더 안전한 장소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믿음은 사실이 되었다. 20년 가까이 명예대사로 일하는 동안, 그가 발로, 눈으로, 직접 지구 구석구석에서 일어난 변화를 목도하면서 확신하게 된 것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말한다. 우리가 살고 싶은 그런 세상을 꿈꾸고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그 꿈을 이룬다는 것은 멋진 도전이라고. 우리들 중 누구라도 그렇게 하기로 결심하고 시작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로 가게 될지 지금은 몰라도, 길은 저절로 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파랑 펴냄, 263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