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의 국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조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30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로 떠나기 전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았다. 먼저 '어떤 심정으로 왔느냐'고 묻자 "안타까운 심정으로 왔다"고 답했는데 곧바로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너무나 어리석은 대통령이 아니냐. 왜 의미없는 정치보복 악순환을 되살리는지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향한 불만은 컸다. "옛날에는 군인들이 정치를 했는데 요새는 검사들이 정치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고 "검찰이 증거가 있으면 법정에 내놓고 기소하고 하면 되지, 이렇게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모욕을 주고 이렇게 소환을 하고 이런 것은 법률가로서의 행위가 아니고 정치행위"라며 "이것은 정말 졸렬한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유 전 장관은 "지금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데 이럴 때 국민들 마음을 찢어놓고 이런 식으로 국가운영을 해 도대체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이 대통령도 그렇고 검사들도 다시 좀 생각해보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는 "이런 정치보복을 잘 이겨내고 오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